올 봄 정원의 테마는 말러의 5번 교향곡으로 정했습니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구요? 저녁 먹고 소파에 기대어 TV 클래식을 들으면 거의 코를 골게 되는데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안드리스 넬손스가 말러 5번 교향곡 지휘해서 졸지 않고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
5. 병세편(兵勢篇) 13) 그런 까닭에 사람을 잘 싸우게 하는 세(勢)는 마치 둥근 돌을 천 길에 산에서 굴리는 것과 같은 형세이다.原文(원문)故(고)로 善戰人之勢(선전인지세)가 如轉圓石於千仞之山者(여전원석어천인지산자)는 勢也(세야)解說(해설)이와 같이 명장(名將)..
어느 무명 시인이 쓴 글을 소개합니다. “지금 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오늘 아침은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보일런지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십시오./ 친절한 말 한 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몇 년 동안 나의 내면에서 떠나지 않는 질문들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의 질문이 이것이다. ‘인간의 삶에 과연 정치적 활동이 필요한가? 온전하고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정말로 정치적 활동이 필요하며 정치적 활동을 하는 정치가가 필요하고 정치인들에..
노란 붓꽃이 풍성하게 피었습니다. 원래 돌담 아래 금목서 그늘에 있던 것을 지난해 볕이 잘 드는 화단 한 가운데로 옮겨 주었더니 꽃이 열배는 많이 달린 것 같습니다. 진작 옮겨줄 걸 그랬네요. 그동안 그늘진 곳에서 투구풀과 싸우며 대여섯 송이 겨우 겨우 피우는 것이 ..
5. 병세편(兵勢篇) 12) 세(勢)에 맡기는 자는 그 사람과 싸우는 것이 마치 목석(木石)을 굴리는 것과 같다. 목석의 성품은 편안하면 고요하고 위태로우면 움직이고 모나면 그치고 둥글면 앞으로 간다.原文(원문)任勢者(임세자)는 其戰人也(기전인야)에 如轉木石(여전목석)..
“혼자 식당에서 밥 먹기 힘들어서 아예 식당을 가지 않아” “나는 혼자서 잘 가는데. 혼자 구경하고 혼자 밥 먹는 재미도 쏠쏠하던데” “혼자서 밥을 먹으러 가면 안 받아주는 곳이 많아. 벌써 6, 7년 된 것 같아” 혼자서 밥을 먹어야 했던 친구, 혼자서 먹으려다 거..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이란 말이 있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모양으로 의미 없는 삶을 사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혹시 쳇바퀴를 돌리는 다람쥐를 실제로 보신 적이 있나요? 보셨다면 이 말에 매우 공감할 겁니다. 참 많이 애쓰고 애처로울 만큼 수고하지만 결국 아무런 ..
‘서로의 마음과 힘을 하나로 합함’은 ‘협동’의 사전적 의미이다. 인간은 언제부터 서로 힘을 합하였을까? 지혜의 왕 솔로몬은 전도서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 하느니라’ 우리나라의 ..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기온이 높아지면서 산행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입산자 실화 건수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산림과 인접한 논·밭에서 봄농사 준비를 위한 농산폐기물 소각 행위로 인해 산불 발생이 빈번해지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지난 2023년 산림보호법을 개정하여 산림..
지난 4. 10. 국회의원 총선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정권심판’ 선거였다고 할 수 있다. 대의민주주의가 민주주의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표자를 뽑아서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을 택했다면 대표자에 대한 평가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평가가 나쁘다면, 유권자가 투..
5. 병세편(兵勢篇) 11) 그런 까다락에 잘 싸우는 자는 이 승리를 세(勢)에서 구하고 남을 책망하지 않는다. 까닭에 능히 사람을 가려서 세에 맡긴다.原文(원문)故(고)로 善戰者(선전자)는 求之於勢(구지어세)하고 不責之於人(불책지어인)이라. 故(고)로 能擇人而任勢(..
5. 병세편(兵勢篇) 10) 그런 까닭에 적을 잘 움직이는 자는 이 태세를 나타내면 적은 반드시 이에 따르고 이것을 주면 적은 반드시 이를 취한다. 이익으로써 움직여 근본으로써 이를 기다린다.原文(원문)故(고)로 善動敵者(선동적자)는 形之(형지)면 敵必從之(적필종지)..
왕초보 텃밭 농사꾼이었을 때다. 그때는 뭘 한 가지 심어놓으면 오로지 빨리 자라기를 기대하면서 매일 지키고 섰던 생각이 난다. 그때도 다른 건 몰라도 참고 기다리는 것 하나는 잘했다. 양분도 안주고 말이다. 오리가 평화롭게 물위에 떠 있는 것 같아도 발은 쉼 없이 움직..
함양중학교 교정에는 대한민국 보물 제376호 석조 여래 좌상이 있습니다. 문화재 안내 표지판에 쓰여 있는 글귀입니다. “함양읍 교산리 석조 여래 좌상은 고려시대 유물이다. 현재 함양중학교가 있는 이 자리는 고려시대에 용산사라는 절이 있었다. 절터의 흔적만 남아있던 이..
2024년에 최초로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전수 평가가 이루어진다. 이 소식이 걱정과 우려로 다가오는 이유는 함양의 청렴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그동안 노력이 없지 않았으나 큰 성과를 없었으며 이제는 군의회까지 청렴도 평가가 이루어진다니 더 걱정이 크다...
정부기관이나 경찰청에서 지속적인 단속과 대국민 홍보에도 불구하고 교묘하게 진행되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도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약 1.965억으로 이중 피해자가 금융기관 지급정지요청 및 피해규제 신청으로 약 652억원..
춥지도 덥지도 않은 순금 같은 봄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벚꽃은 다 떨어지고 겹벚이 피고 있네요. 텃밭 고랑 정리하고 거름 넣고 비닐 멀칭까지 마쳤는데 모종은 꽃샘추위가 올지 모르니 조금 더 기다렸다가 심으려고 합니다. 과일 채소 값이 너무 올라 올해는 텃밭 농사를 ..
세계인이 가장 즐겨 먹는 야채 가운데 하나인 토마토는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들기도 한 대표적인 건강식품 가운데 하나인 채소이다. 그런데 이 토마토에 장내 유해균을 제거하는 항균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새롭게 밝혀져 뜨거운 화제라고 한다. ..
최근 국내 방송심의제도가 논란입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방송 내용을 규제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습니다. 언론의 첫 번째 자유가 사업이 아니듯, 규제 기관의 첫 번째 자유는 권력 남용이 아닙니다. 그런데 방심위가 몇..